Home » 마음 먹다
주요 어휘

섭취하다
「동사」
1) 생물체가 양분 따위를 몸속에 빨아들이다.
- 영양분을 섭취하다.

고백하다
「동사」
1) 마음속에 생각하고 있는 것이나 감추어 둔 것을 사실대로 숨김없이 말하다.
- 소년은 이웃집 누나에게 사랑을 고백했다.

짝사랑
「명사」
1) 한쪽만 상대편을 사랑하는 일.
- 그녀에 대한 그의 사랑은 결국 짝사랑으로 끝나고 말았다.
- 그는 짝사랑이 지나쳐서 상사병으로 거의 죽게 되었다.

포인트
「명사」
1) 중요한 사항이나 핵심.
- "음식이란 재료의 우열보다 만드는 자의 애정이 맛의 포인트라고 어떤 유명한 요리사가 말했다대."

감동
「명사」
1) 크게 느끼어 마음이 움직임.
- 장애인 올림픽은 올림픽과는 또 다른 감동과 흥분을 줄 것이다.

여러분, 한국어 동사 ‘먹다’를 잘 아시죠? 먹다는 말 그대로 필수어휘잖아요. 필수어휘라는 말은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단어들의 모음 같은 거예요. 필수단어라고도 바꿔 말 할 수 있고요.

우리가 만약 외국으로 여행을 간다고 하면 미리 공부하고, 미리 기억해서 여행을 떠나는 그런 표현이나 말, 단어들이 있을 거예요. 그런 것들이 주로 필수어휘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예를 들면?

  • 물건을 사다 할 때, 사다.
  • 잠을 자다 할 때, 자다.
  • 시장에 가다 할 때, 가다.
  • (그리고 오늘 배울 표현과 관련있는) 음식을 먹다 할 때, 먹다.

그렇니 동사 ‘먹다’는 어떤 나라의, 어떤 언어를 배우더라도 거의 처음으로 배우게 되는 단어들 중에 하나죠. 그런데 한국어 먹다는 음식을 입에 넣고 씹어서 뱃속을 채우는 그런 기본적인 의미 말고도, 다른 의미로도 응용할 수가 있어요.

음식을 먹는다는 행위를, 음식을 먹는다는 행동을 어려운 말로 음식을 섭취하다라고 하는데요. 어떤 경우에는 이 먹다가 섭취하다의 뜻이 아닌 경우도 있어요.

자, 여러분! 먹다의 목적어로는 무엇이 오나요? 음식이 오겠죠.

  • 불고기를 먹다.
  • 비빔밥을 먹다.
  • 잡채를 먹다.

……처럼 음식의 이름이 먹다의 앞에 와요.

그런데 여러분! 마음. ‘마음’이 뭐죠? 생각이나 감정을 마음이라고 하잖아요. ‘마음’은 언뜻 쉬우면서도 깊게 파고들면 설명하기 어려운 말인데, 중요한 건 마음은 음식이 아니라는 사실이죠. 음식이 아니라는 건 확실히 알잖아요. 그런데 한국인들은 마음을 먹는다고 얘기해요.

마음 먹다!

마음을 먹다!

바로 오늘 여러분께 알려드릴 표현입니다. 여러분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짧은 대화를 먼저 듣고 올게요.

“정훈아, 갑자기 그 꽃다발은 뭐야?”

“이거? 열렬한 사랑을 뜻하는 장미꽃 백송이야.”

“그러니까 웬 꽃다발이냐구? 뭐 때문에 꽃을 산 거야?”

“응. 나 마음을 먹었거든. 옆반의 수지한테 좋아한다고 고백하기로 말이야.”

“아아! 드디어 고백하기로 마음 먹었구나! 화이팅!”

‘고백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무슨 뜻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정훈이는 옆반에 좋아하는 여학생이 있어요. 여학생의 이름은 수지. 오랫동안 그녀를 짝사랑 해오던 정훈이는 오늘은 꼭 그녀에게 좋아한다고 말할 거예요.

여러분은 프로포즈를 해보셨나요? 연인에게 프로포즈를 하려고 생각하면 아무 많이 떨리잖아요. 이렇게 떨릴 때 우리는 프로포즈를 꼭 하겠다는 강한 생각이 필요해요. 이런 강한 생각 또는 결정을 결심이라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결심하다는 어떤 행동을 반드시 하겠다는 생각을 품는 거예요. 즉, 고백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는 말은 고백하기로 결심했다는 말과 완전히 같은 의미예요.

고백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 고백하기로 결심했다

  • “나…… 이번 주말에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기로 마음 먹었어.”
  • “마음 먹었으면 바로 시작해야지.”

이렇게 긍정적인 상황에 쓸 수도 있고요.

  • 그녀는 다시는 그를 보지 않기로 독하게 마음을 먹었다.
  • “아…… 잘 해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마음 먹은대로 잘 안 되네.”

이렇게 부정적인 상황을 표현할 때도 얼마든지 쓰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포인트가 있어요. 한국어에는 반말과 존댓말이 있잖아요? 그런데 이런 관용적인 표현에는 존댓말을 사용하지 않아요.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시겠다구요? 동사 ‘먹다’의 존댓말이 뭘까요. 여러분?

‘드시다’입니다. 그리고 드시다보다 더 높은 말로는 ‘잡수시다’도 있어요. 그런데 관용적인 표현에서는 존댓말을 쓰지 않기 때문에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에 대해서 얘기하더라도 마음을 드시다, 마음을 잡수시다라고는 말하지 않는다는 뜻이에요. 예를 들어드릴까요?

  • 선생님은 정훈이의 어머니에게 전화하기로 마음을 드셨다.(X)

라고 말하면 틀립니다.

  • 선생님은 정훈이의 어머니에게 전화하기로 마음을 먹으셨다.(O)

라고 말하는 게 맞아요.

먹다가 음식과 함께 쓰이지 않는 또 다른 표현이 있어요. 바로 감동을 먹다입니다.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고나서 기분이 크게 좋아질 때가 있잖아요. 물론 슬픈 영화를 보면 기분이 슬퍼지기도 하죠.

이렇게 기분의 변화가 크게 있을 때, 우리는 감동을 받았다고 말하는데요. 이때 ‘감동을 받다’를 ‘감동을 먹다’라고도 말할 수 있어요. 감동을 받다와 감동을 먹다는 완전히 똑같은 의미예요. 단지 감동을 먹다는 좀 더 편한 친구사이에만 쓰는 경향이 있어요. 자기보다 어른과 대화할 때는 감동 먹었습니다라고 말하지 않고, 감동 받았습니다라고 말하시는 것 기억하셔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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