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목이 타다/빠지다
주요 어휘

밀접하다
「형용사」
1) 아주 가깝게 맞닿아 있다. 또는 그런 관계에 있다.
- 글을 읽는 과정은 글을 쓰는 과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 두 사람의 사이가 아주 밀접하다.

교통수단
「명사」
1) 사람이 이동하거나 짐을 옮기는 데 쓰는 수단.
- 낙타는 사막의 중요한 교통수단이다.
- 대도시의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지하철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 간다.

골고루
「부사」
1) 여럿이 다 차이가 없이 엇비슷하거나 같게.
- 골고루 나누다.
2) 두루두루 빼놓지 아니하고.
- 재능을 골고루 갖추다.
- 상에 여러 종류의 반찬이 골고루 갖춰져 있다.

벌컥벌컥
「부사」
1) 음료나 술 따위를 거침없이 자꾸 들이켜는 소리. 또는 그 모양. ‘벌꺽벌꺽’보다 거센 느낌을 준다.
- 그는 갈증이 나는지 물을 벌컥벌컥 들이마셨다.

갈증
「명사」
1) 목이 말라 물을 마시고 싶은 느낌. ≒갈급증.
- 갈증을 느끼다.
- 갈증을 해소하다.
- 갈증이 나다.

끝내
「부사」
1) (주로 부정을 나타내는 말과 함께 쓰여) 끝까지 내내.
- 끝내 거부하다.
- 범인은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2) 끝에 가서 드디어.
- 소망을 끝내 이루다.
- 우승하려던 우리의 꿈은 끝내 무산되고 말았다.

오늘 젤리코리안이 여러분께 알려드릴 한국어 원어민 표현은 바로, 목이 타다입니다.

목이 타다

여러분, 타다라는 단어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아마 들어보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타다는 우리가 하루에도 몇 번씩 말하게 되는 그런 단어이니까요. 그만큼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단어인데요.

한국어 타다는 대표적으로 두 가지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 뜻은 서로 좀 달라요.

첫 번째 뜻은?

  • 자동차에 타다
  • 지하철에 타다
  • 비행기에 타다

할 때 처럼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하기 위해서 우리가 그것을 발로 밟고 오른다는 느낌을 생각하시면 되고요.

두 번째 의미는?

  • 종이가 불에 타다
  • 나무가 불에 타다
  • 냄비가 불에 타다

네, ‘물건에 불이 붙는 것’을 타다라고 말을 해요.

이 두 가지 뜻 모두 골고루 많이 쓰여요. 그렇다면 오늘의 표현인 목이 타다는 둘 중에 어느 쪽에 가까운 의미일까요? 일단 목이라는 건 우리의 신체 부위죠? 여러분의 머리와 어깨 사이에 있는 길다란 부위.

목

그런데 우리가 우리 목만 뚝 떼어서 자동차에 탈 수 있을까요? 없죠. 하지만 조금 무서운 얘기이긴 한데, 목에 불이 붙을 수는 있어요. 그쵸? 그래서 목이 타다라고 말을 할 때는, 이 타다는 불에 탄다는 의미라고 보시면 돼요.

자,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짧은 대화를 예시로 한 번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헉헉!) (헉헉!)”

“민준아, 무슨 일 있어? 왜 그렇게 숨을 거칠게 쉬어?”

“(헉헉!) (헉헉!) 영호야! 나 물 좀 줄래?”

“응, 여기 물!”

“휴! 살았다.”

“목이 엄청 말랐었나보구나?”

“응. 나 저기 버스정류장에서부터 여기까지 뛰어왔더니 목이 타는 것 같았어. 진짜 죽을 뻔 했지 뭐야?”

대화문에서 영호가 민준이에게 목이 말랐었냐고 묻자, 민준이는 목이 타는 것 같았다라고 대답했어요.

여러분, 여름에 한낮에 햇볕 아래서 운동을 열심히 하고 났을 때 목구멍이 엄청 뜨거웠던 적이 없나요? 목이 너무 말라서 목구멍이 뜨겁고, 마치 속에서 불이 붙은 것 같은……! 얼른 시원한 물을 벌컥벌컥 마셔버리고 싶었던 기분이 들었던 적이 있으실 거예요.

바로 이런 느낌 때문에 목이 엄청나게 마를 때, 우리가 목이 타다라는 표현을 쓰게 된 건데요. 사실 이 말은 이렇게 좀 더 자세하게 표현할 수도 있어요.

갈증으로 인해 목구멍이 불에 타는 것 같다.”

만약에 이렇게 줄임말을 쓰지 않고, ‘갈증으로 인해(CHEWY GRAMMAR : 때문에 vs. (으)로 인해) 목구멍이 불에 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면 원어민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이해하기가 쉬웠을 거예요. 그쵸? 하지만 한국사람들은 목이 타다를 심지어 이렇게까지 줄여서 말해요.

“아…… 목 탄다.”

“아…… 목 타! 물 좀 줘봐.”

그러니까 목이 탄다는 표현을 미리 알고 있지 않다면 이런 말을 들었을 때 진짜 불이 붙은 줄 알고 놀라실 수도 있잖아요. 그쵸?

그러면 우리의 신체 부위 목을 언급하는 표현이 또 다른 게 있을까요? 네! 또 있습니다. 그건 바로, 목이 빠지다!

목이 빠지다

아까는 목이 불에 탄다고 하더니 이번엔 빠지냐구요? 네, 여기서도 우리 목이 진짜로 빠져버리는 건 아니구요. 역시나 상징적인 표현인데요.

목이 빠지다는 여러분이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서 기다릴 때 씁니다. 뭐 꼭 얼굴을 보고 만나는게 아니더라도요.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기다릴 때도 쓰는데요. 그러니까 이건 기다리는 일이라면 언제든 목이 빠지다를 쓸 수 있는 거예요. 직접적으로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 “나 너를 목이 빠지게 기다렸어.”
  • “목이 빠지도록 그녀의 연락을 기다렸지만, 그녀는 끝내 연락하지 않았다.”

이렇듯 아주 오랫동안 기다렸거나, 기다리는 동안 마음이 되게 간절했다면 목이 빠지게 기다렸다고 말하는 겁니다.

여러분 혹시 동물 중에 미어캣 아시나요? 그 티몬 있잖아요. 디즈니 애니메이션 티몬과 품바요.

미어캣

그 티몬, 아니 미어캣이 허리를 꼿꼿이 펴고 목을 위로 쭉 빼서 주변을 두리번거리잖아요. 우리도 카페에서 누군가를 기다릴 때, 언제 오려나……? 하는 마음으로 목을 쭉 빼고 그 출입문쪽을 쳐다볼 때가 있죠. 그런 이미지를 기억하시면 이 목이 빠지다, 그리고 목이 빠지게 기다리다라는 표현을 여러분의 것으로 만들기 어렵지 않을 거예요!

댓글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최근 업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