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얼굴이 두껍다
주요 어휘

달아오르다 「동사」
「1」 어떤 물체가 몹시 뜨거워지다.
- 쇠붙이가 달아오르다.
- 난로가 벌겋게 달아올랐다.
「2」 얼굴이 뜨거워 발그레해지다.
- 얼굴이 달아오르다.
「3」 몸이나 마음이 화끈해지다.
- 그 사람의 농담 섞인 말에 그녀는 가슴이 후끈 달아올랐다.
「4」 분위기나 상태가 몹시 고조되다.
- 공연장 분위기가 점점 달아오르다.

강도 「명사」
센 정도.
- 빛의 강도.
- 감독은 선수들에게 강도 높은 훈련을 시켰다.

사자성어(四字成語) 「명사」
한자 네 자로 이루어진 성어. 교훈이나 유래를 담고 있다.

신랄하다 「형용사」
「1」 맛이 아주 쓰고 맵다.
「2」 사물의 분석이나 비평 따위가 매우 날카롭고 예리하다. ≒신열하다.
- 신랄한 비판.
- 신랄하게 공격하다.

악의적 「관·명」
나쁜 마음이나 좋지 않은 뜻을 가진. 또는 그런 것.

별점 「명사」
별 모양의 표로 표시하는 점수. 별의 숫자 또는 별 모양의 안 쪽을 진하게 채운 정도로 점수를 매긴다.

영어에는 이런 표현이 있죠? Shameless! 영어단어 Shameless의 뜻을 한국어로는 이렇게 번역하고 있어요.

“창피한 줄 모르는, 부끄러운 줄 모르는, 염치를 모르고 뻔뻔스러운.”

그리고 shameless 와 유사한 뜻을 가진 단어로 Brazen이 또 있죠.Brazen의 뜻 역시도 한국인들이 많이 보는 영한사전에서는 이렇게 번역하고 있어요.

“뻔뻔스러운, 철면피의, 낯짝 두꺼운.”

여러분, 오늘 배울 표현들이 벌써 다 나와버렸습니다! 한국어 원어민들이 자주 쓰는 표현, 오늘의 젤리팁은 영어의 shameless처럼, 그리고 brazen처럼 쓸 수 있는 표현입니다. 오늘의 표현은 바로, 얼굴이 두껍다입니다.

얼굴이 두껍다

언뜻 듣기에 얼굴이 두껍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이해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이것은 원래 얼굴 가죽이 두껍다라는 표현에서 가죽이란 단어가 생략된 것이거든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얼굴 가죽이 두껍다’ 라는 표현의 의미를 짐작하실 수 있을까요? 우리가 당황을 하거나, 어떤 실수를 하거나, 또는 윗사람에게 혼이 날 때 얼굴색이 붉어지잖아요? 물론 사람마다 빨개지는 정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상황에 처하면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죠.

그 이유는 아마도 부끄러움을 느끼기 때문일텐데요. 그런데 얼굴 가죽이 두꺼운 사람은 붉게 달아올라도 티가 나지 않을 거예요. 두꺼운 얼굴 가죽이 다 가려주니까요! 그렇다보니까 ‘얼굴 가죽이 두꺼운 사람은 부끄러움을 아예 느끼지 않는다’라고까지 사람들이 생각하게 된 거죠.

즉, ‘얼굴이 두껍다’라는 표현은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얼굴이 두껍다는 것은 잘못을 해놓고도 뻔뻔하게 행동한다는 뜻입니다.

만약 주변에 있던 모두가 알아챌 수 있는 큰 잘못을 해놓고도, 사과를 하지 않고, 자기가 뭘 잘못 했냐는 식으로 뻔뻔하게 행동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면, 그 사람을 향해서 주변의 누군가는 이렇게 소리칠 거예요.

“당신은 얼굴이 참 두껍네요. 부끄러운 줄 아셔야지.”

이렇게 누군가를 향해서 ‘당신은 얼굴이 두껍다’ 고 말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행동을 꾸짖는 겁니다. 그 사람의 행동을 혼내고 비난하는 거예요. 왜냐하면 그 사람의 행동이 명백한 잘못이거나 법을 어기는 행동이었을테니까요. 그리고 그 사람은 나쁜 행동을 하고서도 스스로 잘못 했다고 여기지 않을만큼 뻔뻔스러운 거고요.

실제적인 상황으로 예를 들어볼게요.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고 상상해볼까요? 무언가의 순서를 기다리며 줄을 서 있는 거예요. 마트의 계산대에서 순서를 기다릴 수도 있고, 은행에서 볼 일을 보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는 걸 수도 있죠. 그런데 한 사람이 새치기를 한다면요? 새치기를 하는 사람, 그러니까 순서를 무시하고 중간에 끼어드는 사람이 있다면 분명히 항의하는 사람들이 생기겠죠?

그런데 줄 서 있던 많은 사람들이 아무리 항의를 해도, 뻔뻔하게 새치기를 계속 하는 그런 사람이 있을 수도 있어요. 세상에는 정말로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니까요. 아무튼 바로 그런 나쁜 사람들에게 한국인들은 이렇게 말할 겁니다.

저런 뻔뻔한 사람을 봤나? 얼굴이 진짜 두껍네.

“저런 뻔뻔한 사람을 봤나? 얼굴이 진짜 두껍네.”

어떤가요? 영어표현 [ Shame on you !] 와 쓰임새가 비슷하지 않나요? 그리고 한국식 shame on you, 얼굴이 두껍다에는 여러가지 버전(Version)이 존재합니다. 기본적인 뜻은 같지만, 어휘를 조금씩 바꾸면 비판의 강도가 더 세진다고 할까요?

예를 들어 새치기 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의 항의를 무시하는 것도 모자라서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큰 소리를 친다고 상상해볼까요? 이렇게 말예요.

“뭐 어쩌라고~! 아니꼬우면 당신네들도 나처럼 새치기 하던가!”

적반하장(賊反荷杖)사자성어인데요. 적반하장의 뜻은 잘못을 한 사람이 거꾸로 아무 잘못도 없는 사람에게 꾸짖고 화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새치기를 한 사람이 규칙을 잘 지키며 줄을 서있던 사람들에게 오히려 화를 내는 이런 상황이 바로 적반하장에 가장 알맞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

이렇게 나쁜 사람에게는, “당신은 얼굴이 두꺼운 사람이야!” 라는 표현 정도로는 아마 부족할지도 몰라요. 이런 경우에 제가 말씀드린 다른 버젼들을 사용하면 조금 낫습니다. 새치기를 한 사람의 적반하장에 더욱 화가 난 한국사람들은 아마 이렇게 소리치며 술렁거릴 거예요.

“저렇게 낯짝이 두꺼운 사람은 태어나서 처음 보네!”

“그러게 말이에요. 얼굴에 완전히 철판을 깔았네요.”

낯짝이 두껍다. 얼굴이라는 단어 대신에 낯짝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건데요. 낯짝은 얼굴을 비하하는 표현입니다. 한마디로 얼굴을 나쁘게 부르는 말이에요. 그러니 얼굴이 두껍다라고 말하는 것보다, 낯짝이 두껍다라고 말하는 쪽이 더 강도가 세게 들리겠죠?

얼굴에 철판을 깔다도 있어요. 이건 강도가 더 세다기 보다는 더 노골적이고, 신랄한 표현이죠. 사람의 얼굴을 두꺼운 철판에 비유한 것이니까요. 상대방이 계속해서 뻔뻔하게 구는 경우에, 좀 더 노골적인 비난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분들께는, 이 표현 얼굴에 철판을 깔았다를 추천 드릴게요.

음…… 새치기 말고 또 다른, 창피함이나 부끄러움을 모르는 행동은 뭐가 있을까요? 최근 몇 년 사이에 한국에서는 블랙컨슈머(Black Consumer)들이 큰 문제가 되고 있거든요? 블랙컨슈머를 한국식으로 표현하면 진상손님이라고 부르는데요. 진 상 손 님.

진상손님의 예로는 백화점에서 산 옷을 몇 번 입고 외출한 뒤에 새옷이라고 거짓말하면서 환불을 해달라고 하는 손님도 있고요. 또, 배달음식을 주문했는데 서비스로 사이드메뉴를 제공해주지 않았다며 음식점 평가에 악의적인 별점 테러(Terror)를 남기는 사람들도 있어요. 이런 사람들이 모두 얼굴이 두껍다는 소리를 들을만한 사람들이죠.

한 번 여러분의 주변에서도 이와 같은 경우를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얼굴이 두껍다 또는 낯짝이 두껍다 또는 얼굴에 철판을 깔았다 같은 표현들을 쓰기에 아주 딱 맞는 경우들을 말이에요.

뻔뻔스러운 사람, 잘못을 해놓고 사과는 커녕 당당하기 짝이 없는 사람들에 관한 뉴스를 찾아보고, 만약 내가 그런 상황의 피해자였다면 어땠을까를 상상하면서 오늘의 표현을 연습해보시는 거예요.

“당신은 얼굴이 어쩜 그렇게 두꺼운 거죠? 정말로 양심이 없으시네요.”

 

댓글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최근 업로드